하나님은 굶주린 영혼을 먹이신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에 꾸준히 집중하기를 어려워한다. 이것은 우리 영혼의 원수에게 승리를 안겨준다. 사람들의 관심을 영적인 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돌리는 것이 마귀의 주요목표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귀는 주변 세상을 이용해서 공작을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별다른 저항에 부딪치지 않는다. 사탄의 또 다른 방해 공작은 기대감의 영역에서 찾아온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기대하지 않고 주변 세상을 향해 기대감을 고조 시킨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관심을 자꾸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세상의 잡다한 것들을 피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사방에 숨어 우리를 노리는 것들의 위험성을 깨닫고 대항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각 사람은 세상의 온갖 것들을 이기기 위한 각자의 훈련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말씀을 갈망하라
그리스도인을 위한 최고의 훈련 방법은 무엇일까?
회심하여 그리스도께 돌아온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에 대한 무한한 갈증이 생긴다. 회심 전에는 성경이나 성경의 이야기들에 대해 단지 호기심이 있었을 뿐이겠지만,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는 전혀 달라진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성장하기 위한 영양분이 된다.
오늘날 나와 있는 명상 방법들 중 많은 것이 아주 위험하다. 하나님의 말씀 없는 명상은 매우 위험하다. 원수의 속임수에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들의 말대로 할 때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하다. 잠들어 버린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명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없기에 그렇다. 진정한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시작된다. 그와 함께 내가 여기서 반드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성경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국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 대신 성경을 붙들라고 성경을 주신 것이 아니다. 성경의 임무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 속으로 우리를 곧바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오로지 간증할 때 증거 구절로 써 먹을
성경구절을 찾기 위해 성경을 읽는데, 그들의 간증은 간증이라기 보다는 거의 자기주장이다.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의도가 아닌 다른 의도로 성경에 접근하는 것은 신성모독에 가깝다. 즉 많은 이들은 자기의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 또 어떤 이들은 교리를 만들기 위해 성경을 읽지만,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처럼 성경을 읽지만 영적 양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많은 이들의 비극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거룩한 기대감을 가지고 성경을 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랑받는 하나님의 옛 성도 한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고결한 생각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라고 가르쳤다. 이것은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경을 펼 때에는 그분을 정말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거룩한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
성경이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올 때까지 성경읽기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우리에게 불어오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이를 훈련해야 한다. 다윗은 그분의 숨결을 느꼈다. 이는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42:1)라는 그의 고백에 특히 잘 나타난다. 그는 하나님을 찾기 위한 갈증 때문에 목이 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
성경을 묵상하는 훈련 중에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뜻에 합당하고 그분께 기쁨을 드리는 정결한 성소가 되도록 말씀을 통해 깨끗이 씻는 것이 있다. 성경을 묵상하다 보면 종종 어떤 절(節)이나 단어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럴 때 그 절이나 단어를 무시하고 계속 읽어 나가고 싶은 유혹이 고개를 들지라도, 시간을 내어 그 절이나 단어를 가지고 씨름하다 보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깊은 경외심을 가지라
우리의 삶 속에서,특히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건전하고 깊이있게 느끼는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에게서 하나님 경외가 사라져 버렸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앉아 있다고 말은 하지만 그들에게는 ‘거룩한 숨죽임’(holy hush)없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분을 경외하는 것이다. 이는 그분에게 합당한 사랑을 바치는 것이다. 조잡하고 불경건하고 할리우드의 로맨스 영화 같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의 주님을 향해 고결하고 거룩한 기쁨으로 불타는 성도의 사랑 말이다.
순종하라
여기서 내가 언급하고 싶은 마지막 훈련은 바로 순종이다. 순종이란 것에 본래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영적인 영역에는 더욱 어렵 다. 게다가 우리의 순종을 방해하는 것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온힘을 기울여 야 성경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단번에 영원히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회심하여 구원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동행은 날마다 새로운 결심을 통해서 가능하다. 날마다 성경말씀의 인도에 따를 때, 우리는 그분과 동행할 수 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점은 성경의 분명한 교훈에 어긋나는
것은 그분의 인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종을 훈련 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에게 순종하고 있는 지를 늘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굳게 결심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오늘날 교회에서 가장 불행한 그리스도인들은 불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 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지체 없이, 즉각 시작해야 한다.
그분의 임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비버(beaver)처럼 바쁘다. 대개의 경우, 교회들의 주간 행사 일정을 보면 밤낮으로 스케줄이 꽉차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우리가 매일의 삶속에서 ‘의식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분명한 임재’를 맛보는 것을 방
해한다. 이런 모든 것들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결심하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 분별력을 발휘하여 이런 것들을 밝혀내고 영구적으로 뽑아 내어버리는
담대함이다. 만일 누군가 우리 집에 방문할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모든 것을 취소하고 그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손님,즉 우리의 주님을 맞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자. 그분이 단순히 손님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깊은 관계를 맺고 날마다 동행하시는 분으로 되게 하자. 확신하건데, 하나님은 당신이 전심으로 그분을 찾으면 그분을 깊이 경험할 수 잇는 은혜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굶주린 영혼을 먹이신다」A.W.토저